한진重 건설부문, 큰 폭 실적개선으로 재도약 발판 마련
한진重 건설부문, 큰 폭 실적개선으로 재도약 발판 마련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2.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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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영업익 260억원…작년 연간 실적 넘어
정비사업 등 주택 분야 강세로 수주 잔고도 확대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주택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일감 확보로 수주 잔고도 증가세로 돌려세웠다.

5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98억원을 일찌감치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한진중공업은 꾸준한 일감 확보와 함께 수익성 높은 공사현장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익률 측면에서는 지난 2016년까지 마이너스였던 영업이익률이 2017년 2.13% 흑자 구조로 전환했고, 지난해 2.35%에 이어 올해 현재까지 4.40%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6% 이후 최고치기도 하다.

한진중공업은 건설부문의 강점으로 꼽히는 공공공사와 주택사업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공공공사의 경우 지난해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 판교테크노밸리 교량 및 단지 조성공사와 양산집단에너지 시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 등을 수주했다. 건축·토목·플랜트 각 부문에서 올해에만 약 5300억원 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신규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주 잔고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 1조6069억원이던 수주 잔고는 지난해 1조564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3분기 말 현재 1조73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이미 11%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수주 증대는 특히 주택사업 강화에 따른 정비사업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최근에는 인천 경동율목 재개발과 원주 세경1차 재건축, 용인 모현1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해 약 2조원대 미착공 공사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구계획 이행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인천북항배후부지 매각으로 올해에만 약 2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지난 10월에는 동서울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신세계동서울PFV에 4025억원에 매각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구성원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