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메이저리그 도전… 두산, 포스팅 공시 요청
김재환 메이저리그 도전… 두산, 포스팅 공시 요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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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 김재환.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 김재환.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31)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5일 두산에 따르면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프리미어12 대회 이후 김재환의 에이전트와 몇 차례 논의한 끝에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전으로 포스팅 신청에 필요한 일수를 채운 그는 프리미어12 종료 후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환은 “아직 어떤 구단이 관심 있을지, 어떤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다”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기회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꿈꿔온 메이저리그 진출이 눈앞에 다가왔으나 그의 도전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은 김재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긴 힘들어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단 현지 구단들이 김재환에 잘 모른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기량은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눈에 띌 만큼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일본 거포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도 악재다. 일본 세이브 라이온스에서 활약했던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1)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강타자 이름을 날린 쓰쓰고 요시토모(27)가 최근 포스팅 신청을 했다.

만약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계약을 추진한다면 이들과 우선 접촉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약물을 복용해 징계받은 사실도 분명한 마이너스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두산 측은 기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소 엇갈리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재환이 현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김재환은 2008년 두산에 입단해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2018 시즌에는 139경기에 나와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해 정규시즌 MVP를 받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