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 거점 항으로 육성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 거점 항으로 육성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2.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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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 착공

부산항 우암부두에 해양산업 거점 시설이 들어선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5일 부산 북항 우암부두에서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갖고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

유휴화된 우암부두를 중심으로 해양산업과 해양 연관산업의 집적과 융복합을 통해 부산을 신 해양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암부두는 1990년 개장 이후 부산항의 컨테이너 부두로 경제·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부산 신항 개장으로 북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북항재개발 사업 등으로 부두의 기능 재배치로 2015년부터는 컨테이너 부두가 아닌 일반부두로 전환, 운영하면서 현재는 유휴화된 상태이다.

2016년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원 및 육성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2017년 4월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같은해 12월 우암부두가 개발계획 및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 고시됐다.

한편, 부산항만공사(BPA)는 2018년 4월부터 기반시설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착수해 그해 7월 기존 시설물 철거공사를 완료하고, 이번에 기반시설 공사를 착공하게 된 것이다.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 공사’는 전체 17만8679㎡ 부지에 도로, 공원, 주차장, 상하수도, 용지조성 등의 기반시설을 설치하여 핵심산업인 해양레저기기·장비제조(요·보트), 선박·해양플랜트 부분품제조업, 일반 해양 관련 제조업을 유치하여 미래해양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사업비 277억원은 해양수산부(25%), 부산시(25%), 부산항만공사(50%)를 각각 분담할 예정이다.

내년에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부산시는 2021년부터 기존 유치한 3개의 정부지원사업인 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R&D) 플랫폼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마리나비즈센터 건립사업(총 사업비 480억원)은 부지면적 2만158㎡에 1층과 5층짜리 2개동(연면적 1만3895㎡)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고부가가치 마리나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생산유발효과 900억원, 부가기치 유발효과 437억원, 취업유발효과 743명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우암부두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총 사업비 274억원)은 부지면적 6000㎡에 7층(연면적 1만4558㎡) 규모로 세워 도심지 입지 애로를 겪고 있는 해양산업 분야 50여개 업체의 입주와 성장을 지원, 247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R&D) 플랫폼 구축사업(총 사업비 381억원)은 부지면적 5000㎡에 5층(연면적 2820㎡) 규모로, 신성장 동력인 수소선박 기술을 개발하여 미래시장을 선점하고 조선기자재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1157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우암부두 내 3개의 정부지원시설을 제외한 부지는 엑스포 행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우암부두를 해양 신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미래 해양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는 성공적인 해양산업클러스터 모델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오거돈 시장은 “북항통합개발, 2030부산월드엑스포,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는 부산을 통째로 바꾸는 부산대개조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정부지원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