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무역의날' 참석… "4차 산업혁명 새 도전에 직면"
文대통령, '무역의날' 참석… "4차 산업혁명 새 도전에 직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2.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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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 "우리 경제 기초 튼튼"
"스타트업·중소기업에 특별보증지원·무역금융 지원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무역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국제경제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지켜준 무역인에게 감사하다"면서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무역이었고, 지금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도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속에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이 줄었으나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며 "그만큼 우리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기업인과 과학기술인, 국민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다"면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루며 오히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되는 등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면서 "자동차는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해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과 함께 규제개혁은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 이차전지, 식품 산업을 미래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 혁신과 신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은 기술 자립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내년에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2조1000억원을 편성한 만큼 더 많은 기업이 국산화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개방과 포용으로 성장을 이끈 무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한국의 기업 환경은 세계 5위권에 들었고 국가경쟁력도 3년 연속 상승해 세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듯 새로운 시대 또한 무역이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으로 경쟁력을 높여 변화의 파고에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정부도 같은 열정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은 미래 수출의 주역"이라면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지원을 올해보다 네 배 이상 늘어난 2000억원으로 늘리고 무역금융도 30% 이상 늘린 8조2000억원을 공급해 신흥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하여 수출기업 대표, 직원, 가족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영호엔지니어링 김기현 대표 등 10명의 무역유공자에게 산업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출 5억불을 달성한 솔브레인을 포함한 1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각각 직접 수여했다.

이날 정부 포상을 받은 무역유공자는 산업 훈․포장 64명, 대통령 표창 77명 등 모두 597명이며, 수출의 탑을 받은 수출기업은 총 1329개사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20명의 수상자와 사전 간담회를 갖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영호엔지니어링 김기현 대표, 창락농산 노미자 대표, 솔브레인 강병창 대표, 신안 천사김 권동혁 대표, 대한조선 박용덕 대표, 세코닉스박은경 대표, 코라스 무역 바가우트디 노바알비나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