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빅데이터로 '허위매물 근절' 시스템 강화
직방, 빅데이터로 '허위매물 근절' 시스템 강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2.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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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정보와 다른 안내' 비율 5월 6.7%서 10월 1.2%로
지속적인 DB 축적으로 매물 유형 구분해 즉각점검 시행
직방 이용자 매물 경험 조사 결과. (자료=직방)
직방 이용자 매물 경험 조사 결과. (자료=직방)

부동산 정보 서비스 '직방'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빅데이터를 통해 허위매물 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있다. 서비스 개시 이후 지속해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허위매물 유형을 감지하고, 즉각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5월 6.7%에 달했던 '매물 정보 불일치' 비율이 최근 1.2% 수준으로 낮아졌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0월 직방 서비스 이용자 중 93.81%는 직방에서 광고 중인 내용과 같은 매물을 상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83.34%보다 10.47%p 높아진 수치다. 조사 대상은 직방을 통해 공인중개사에게 매물 문의를 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 중 허위매물 빈도가 높았던 지역에서 매물을 상담받은 2000여명이다.
 
"가격과 위치 등의 정보가 광고에 표시된 것과 다르게 안내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5월 6.71%에서 10월 1.19%로 줄었다.

"광고 중인 매물임에도 이미 나갔다"는 응답 비율은 5월 9.95%에서 10월 5%로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는 허위매물로 볼 수 있는 매물의 비중이 20.4%에서 12.21%로 줄었고, 강서구는 16.1%에서 4.78%로 감소했다. 관악구 역시 20.6%에서 5.78%로 크게 낮아졌다.

직방은 허위매물을 줄인 가장 큰 이유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지난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직방은 매물 정보를 지속해서 축적해왔다.

지금까지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위매물로 판단되는 매물을 예측하고, 비슷한 유형의 매물이 올라오면 바로 점검하고 있다. 실거래가와 직방의 매물 정보를 활용한 시세 빅데이터를 구축해 시세에 맞지 않는 매물을 집중적으로 검수하는 방식이다.

허위로 의심이 되는 매물 사진 데이터베이스(이하 DB) 역시 허위매물을 예방할 수 있는 주요 도구다. 호텔이나 펜션 등 잘 꾸며진 사진을 도용하는 경우나 다른 지역 사진을 도용하면, 직방 사진 DB와 대조해 허위매물을 잡아낸다.

또한 직방은 공인중개사부터 중개보조원까지 본인인증을 거치는 광고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약 허위매물을 올려 탈퇴 조치된 중개사가 다른 부동산에 가서 직방 이용을 시도할 경우 이를 원천 차단한다.

이와 함께 직방은 이용자 신고에 대한 대처 방식도 고도화했다. 직방 서비스상에서 매물을 보고 상담을 한 이용자가 신고버튼을 누를 경우, 신고에 대한 진위를 자동으로 확인해 다음 날 중개사에게 매물 확인 알림톡을 발송한다.

직방은 올해 초 허위매물 근절을 전담하는 허위매물아웃연구소를 만들어 다양한 방식의 허위매물 검증 절차를 개발하고 정책을 고도화했다.

이강식 직방 이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위매물을 예측하고 관리하면서 악성지수가 줄고 매물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고, 이용자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