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콘셉트 녹색 광장·커뮤니티 시설 조성
여가와 휴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에 맞춘 조경 특화 아파트들이 분양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다양한 콘셉트로 조성되는 단지 내 녹지 시설은 입주민에게 일상 속 치유와 휴식을 제공한다.
4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104-4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백련산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으며, 이런 입지적 특성을 살린 특화 조경을 선보인다. 백련산의 지명 유래를 모티브로 한 수경시설인 '백련지원'을 비롯해 △주민공동시설과 연계된 보행자 중심 중앙광장 '백련마당' △필로티 하부공간과 연계한 동별 휴게정원 '필로티가든' △단차를 활용한 화계(꽃이 있는 계단)와 연계한 '화계원' 등 소규모 정원과 놀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같은 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20번지 일원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를 분양한다. 단지 곳곳에 '단풍가든'과 '오감가든' 등 다양한 테마공원과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159-250번지 일대에 '상도역세권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Hil과 Hotel Life, City 세 가지 리조트 풍경으로 세분화한 조경 콘셉트를 선보인다. 대규모 소나무 장송숲을 조성한 파인트리에비뉴'와 소나무 숲길 주변에 마련된 '워터가든', 데크층을 활용한 카페테리아 '웰컴테라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내년 상반기 인천시 서구 백석동 170-3번지 일대에 '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전체 조경을 유럽풍으로 꾸며 휴양 도시 같은 주거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조경 특화 단지들은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에 맞춰 입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여유로운 여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집이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따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 건설사도 이런 추세에 맞춰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경 설계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조경 설계를 도입한 단지들은 분양 시장에서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분양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평균 54.9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녹지율 45%의 친환경 조경 설계를 선보였다.
지난 10월 대림산업이 대전시 서구 도마동에 선보인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에는 총 6만5845명의 청약자가 몰렸으며, 평균 78.67대 1의 청약 성적으로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내부에 2만9000여㎡ 규모 조경 시설과 중앙공원을 갖출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