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소통 문화 밑거름 삼아 경영정상화 박차
KG동부제철, 소통 문화 밑거름 삼아 경영정상화 박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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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과 직접 소통하는 이메일 개설…사원들도 자유롭게 이용
사장실 문 활짝 열고 임원실 문 아예 없어…몸 낮춘 소통 강조
지난 9월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동부제철 공식 출범식 및 회장 취임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신규 임원들. (사진=KG동부제철)
지난 9월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동부제철 공식 출범식 및 회장 취임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신규 임원들. (사진=KG동부제철)

KG동부제철이 경영정상화의 밑거름으로 ‘소통 경영’을 택했다. KG동부제철은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내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G동부제철은 이러한 의지를 내비치기 위해 사장실 문을 언제나 개방하고, 임원실 문을 없앴다. 사원들도 사장에게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소통 경영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동부제철은 지난 2014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이후 KG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지난 9월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버금가는 변신을 다짐한 바 있다.

KG동부제철은 이후 홈페이지에 사이버신문고 제도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보고·건의 체계의 비효율적인 요소와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또 사원들도 이세철 사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등을 자유롭게 의견 내도록 했다.

직원들은 제품의 품질이나 기술 위주의 제안뿐 아니라, 회사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든 낼 수 있다.

사내 카페테리아인 KG동부제철 라운지에서는 사원부터 부장까지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 사장과 직원들 간 정기적인 간담회를 열리고 있다. 간담회는 일방적 청취나 당부가 아닌 상호 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가족들을 위한 소통 문화도 마련했다. KG동부제철은 회사의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임직원과 가졸들에게 회사의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이세철 사장은 회사 인수 이후 임직원 가족들에게 회사 상황과 앞으로 기대감을 담은 내용의 편지를 직접 써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소통을 위한 노력은 임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KG동부제철에는 모든 임원실에 문이 없다. 이를 통해 누구나 수시로 임원실을 찾아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장실에는 문이 있지만, 언제나 열어두고 있다. 누구나 필요할 경우 업무 내용을 곧바로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9월2일 KG동부제철 출범식에서 직원들에게 “저를 비롯해 신임 임원들은 열의와 충정으로 여러분들의 도전에 앞장서고, 몸을 낮춰 소통하고 여러분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KG동부제철 부흥에 밑받침이 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