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김씨 등 5대 문중 “도량동 꽃동산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반대”
경주 김씨 등 5대 문중 “도량동 꽃동산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반대”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12.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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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열린나래서 기자회견 열어
(사진=이승호 기자)
경주 김씨 등 5대 문중이 기자회견을 갖고 꽃동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이승호 기자)

최근 구미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하고 급물살을 타던 경북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이 말썽이 되고 있다.

3일 경북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꽃동산 내 대지주인 꽃동산 내 대지주인 경주 김, 경주 최, 벽진 이, 선산 김, 성산 이씨 등 5대 문중이 기자회견을 갖고 꽃동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꽃동산 내 반대하는 문중 땅은 경주 김씨(3만5000여㎡), 경주 최씨(12만여㎡), 벽진 이씨(9만여㎡), 선산 김씨(5만여㎡) 성산 이씨(2만5000여㎡) 등 42만여㎡, 그리고 개인 땅 8만여㎡를 합하면 총40만여㎡로 이는 꽃동산공원 총면적 75만㎡의 반을 넘는다.

5대 문중회장들은 “꽃동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강력 반대한다”면서 “구미시의회는 오는 1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꽃동산 민간공원 관련 협약서 동의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5대 문중을 중심으로 한 지주들은 500년 터를 잡아 온 문중 조상의 묘소를 강력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시의 과잉공급으로 현재 시민들은 재산 1호인 아파트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사업이 추진되면 지역 시민단체가 지적했듯이 폭락한 아파트 가격에 더 큰 충격을 가할 뿐 아니라 교통체증을 야기시켜 이 일대 주민들의 주거와 생활권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5대 문중을 비롯한 지주들이 앞장서 인근 교육기관, 아파트 협의체, 주민들과 힘을 모아 반대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와 시의회는 물론 지역구 의원들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원지정으로 지난 46년간 권리를 침해, 문중의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난 5월9일 구미시의회가 부결시킨 ‘중앙공원 민간공원’과 형평성 차원에서도 반드시 시의회는 꽃동산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부결시켜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 ‘꽃동산 민간공원’은 도량동 산24번지 일대의 총 공원면적 75만㎡ 가운데 민간공원조성에 40층 규모의 아파트 3300여 가구 48만8860㎡, 학교와 경관녹지, 도로 등 조성에 20만㎡, 기존공원 6만140㎡ 등 총사업비 9731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