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잇따른 비보에… '베르테르 효과' 주의보
연예계 잇따른 비보에… '베르테르 효과' 주의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03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잇따라 들리는 연예계 비보에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효과란 사회적으로 인기를 끈 유명 인물이 세상을 떠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20년간 자살을 연구한 끝에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보도되면 일반인의 자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명명됐다.

현상의 이름은 18세기 말 유럽에서 괴테의 소설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출간된 후 주인공인 '베르테르'를 흉내낸 모방자살이 늘어난 데서 유래됐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2008년 9월 한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 사건이 보도된 후 두 달 동안 같은 방법으로 숨진 사람이 전년대비 약 10배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베르테르 효과가 번질 우려가 커지는 사건이 연달아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수 겸 배우 설리가 10월 14일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그의 '절친'이던 가수 구하라도 지난 11월 24일 극단적 선택을 해 큰 충격을 줬다.

게다가 3일에는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하며 인기몰이 중이던 신인배우 차인하가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특정 연예인이 비관적인 심리로 극단적 선택을 하면 평소 그를 좋아하는 팬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르테르 효과 방지를 위해서는 주변인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상 징후 발견 시 대화를 통해 풀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연예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악성댓글에 대한 자성론은 물론 법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악플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이를 많이 봤다. 죽고 싶다, 괴롭다는 고민에다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친구도 많다"면서 "악플러를 잡았을 때 더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