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23~25일 중국 방문 때 한일정상회담 추진 조정 중”
아베 “23~25일 중국 방문 때 한일정상회담 추진 조정 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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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성사 전망… 양국 관계 개선 여부 초점
한일정상회담 추진을 조정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도쿄 연합뉴스)
한일정상회담 추진을 조정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도쿄 연합뉴스)

이달 하순 중국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와 별개로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때 한중일 정상회담과 더불어 중국, 한국과의 개별 정상회담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정상이 참석해 매년 개최하는 한중일 정상회담은 동사이사의 평화, 경제협력, 관계개선, 재난대책 등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다.

지난달 2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나고야에서 회담을 갖고 이달 하순께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를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양국 관계 개선 추진 여부가 초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한일관계는 지난해 10월 말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1년 넘게 악화일로를 걸었다. 판결에 항의한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에 나섰고 한국은 지소미아 종료로 응수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를 결정하고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관련 협의가 이뤄지면서 갈등의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고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