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도 '얇은피 만두' 경쟁…0.65㎜ '수제' 방식 승부
해태도 '얇은피 만두' 경쟁…0.65㎜ '수제' 방식 승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2.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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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알찬 얇은피 만두' 고기 김치 2종 출시
만두피 접히는 부분 안쪽 밀어넣는 기술
핵심공정 사람 손 거쳐 '고품격 수제만두' 구현
(제공=해태제과)
(제공=해태제과)

해태제과(대표 신정훈)가 최근 들어 수요가 늘고 있는 ‘얇은피 만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해태제과는 ‘속알찬 얇은피 만두’ 고기·김치 2종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만두피 두께는 7% 이상 줄이고, 만두 가장자리는 안으로 말아 넣어 얇은 피 만두(이하 얄피만두)의 핵심 경쟁력인 식감과 시각효과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풀무원과 CJ제일제당 등 얄피만두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전체 만두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1년도 안 돼 15%까지 상승했다. 다른 만두와 달리 속이 비칠 정도의 얇은 만두피가 식욕을 자극하고, 반죽이 줄어 만두 소 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이 자주 찾고 있다.

해태제과가 이번에 출시한 속알찬 얇은피 만두는 고품격의 수제만두를 구현한 제품으로서, 우선 만두피 두께가 0.65밀리미터(㎜)에 불과하다. 그렇다보니 만둣국·군만두·찜만두 등 다양한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압력으로 만두피가 찢어질 우려가 큰데, 해태제과는 만두피의 접히는 부분을 안쪽으로 밀어 넣는 기술로 이를 방지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런 기술은 만두피가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모양이 훨씬 매끈하고 먹음직스러운 느낌을 준다”며 “만두소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타피오카 대신 찰감자 전분을 사용해 투명도를 높였고, 수분 함량도 많아 쫄깃함도 오래 간다”고 설명했다. 

고기만두의 경우 양념 맛이 깊이 배어들도록 수작업을 통해 일일이 소를 채웠고, 김치만두는 종가집 김치에 깍두기를 굵게 썰어 아삭함을 배가했다.

특히 고기만두는 수작업 과정을 거치다보니 생산성이 평소 대비 1/3가량 떨어진 측면이 있다. 그러나 해태제과는 수제만두의 정성과 맛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본격 출시를 앞두고 유통 MD와 대리점을 통해 호평을 얻으며 기대감이 높다.

해태제과는 수제만두 느낌을 물씬 풍기는 모양과 맛, 차별화한 식감 때문에 주문물량도 평소보다 3배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태제과의 속알찬 얆은피 만두는 대형마트 입점에 맞춰 24시간 생산 가동하고 있으나, 하루 생산량이 1000여 박스에 불과해 주문량을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다. 이번 신제품은 이달부터 유통채널별로 순차적으로 입점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맛을 좌우하는 주요 공정은 반드시 사람 손을 거치기 때문에 반(半)수제 만두로 보면 된다”며 “소비자가 정성이 담긴 맛의 차이를 알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