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USA, 면역항암 치료 신약 개발 나서
삼양바이오팜USA, 면역항암 치료 신약 개발 나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2.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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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큐어사로부터 후보물질 도입하는 계약 체결…글로벌 개발·제조·상용화 독점 권리
삼양바이오팜USA가 면역항암 치료신약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삼양바이오팜USA는 캔큐어사와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삼양바이오팜)
삼양바이오팜USA가 면역항암 치료신약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삼양바이오팜USA는 캔큐어사와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삼양바이오팜)

삼양바이오팜USA(대표 이현정)는 ‘캔큐어(CanCure)’사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글로벌 라이선스인(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전문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의 미국 법인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양바이오팜USA는 캔큐어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SYB-010’으로 명명하고 이 물질의 글로벌 개발·제조·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캔큐어는 현재 진행 중인 비임상시험을 삼양바이오팜USA와 함께 마무리한 후 삼양바이오팜USA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승인(IND)과 임상1상 착수를 지원한다.

삼양바이오팜USA는 비임상시험 이후의 전임상, 제조, 임상 및 허가, 상업화 등 ‘SYB-010’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전적으로 담당한다. 삼양바이오팜USA는 2021년 IND를 신청하고, 승인을 획득하는 대로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USA는 계약금 외에도 임상·허가·판매 등 각 단계별 성공보수(마일스톤), 시판 후엔 글로벌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러닝 개런티)로 캔큐어에 지급한다.

단, 양사는 계약금, 마일스톤, 러닝 개런티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는 “혁신적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IND를 목표로 연구 중인 캔큐어와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며 “양사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임상 지원자를 모집해 전 세계 암 환자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YB-010’은 암세포가 방출하는 물질 중 ‘sMIC(soluble MHC class I chain-related protein)’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신약 후보물질이다. 지금까지 sMIC에 작용하는 허가된 항암제는 없어 ‘퍼스트인클래스’ 신약(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로 꼽힌다.

‘SYB-010’은 면역세포 중 T세포와 ‘NK세포(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동물 종양모델에서 ‘SYB-010’을 단독 투여한 결과, 종양 크기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또 ‘SYB-010’과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면역세포와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특정 물질의 결합을 차단)를 병용 투여할 경우 기존 치료제의 효능 향상과 함께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던 종양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제니퍼 우(Jennifer D. Wu) 캔큐어 대표는 “삼양바이오팜USA의 R&D와 사업 역량에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삼양바이오팜USA는 혁신적 신약 개발에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삼양바이오팜USA가 임상시험을 통해 SYB-010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