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파 취약 38만여 세대 맞춤형 보온대책 내놔
서울시, 동파 취약 38만여 세대 맞춤형 보온대책 내놔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2.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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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청)
(사진=서울시청)

서울시가 동파에 취약한 38만여 세대에 대한 주택 유형별 맞춤형 보온 조치를 강화하고, 동파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겨울에 동파가 발생한 세대를 분석한 결과, 복도식 아파트의 벽체형 계량기함과 소규모 상가의 맨홀형 계량기함에 설치된 수도계량기에서 동파가 많이 발생하였고 주요 원인은 보온미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리인이 없는 연립주택의 경우 계량기함의 뚜껑이 파손되거나 보온재를 꽉 채워넣지 않아 차가운 공기가 계량기함 안으로 유입되어 맨홀형 뿐만 아니라 벽체형 계량기함에 설치된 수도계량기에서 동파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도계량기 보온을 하였어도 영하 10℃미만인 날이 연속일 때 동파가 많이 발생하다가 기온이 영하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동파 발생량이 급증하였다.

이에 따라, 시는 노후된 연립주택과 복도식 아파트를 대상으로 벽체형 보온재 1만5000개를 설치하였고 단독주택과 상가에는 맨홀형 보온재 3800개를 설치했으며 파손된 계량기함 뚜껑 6200개를 정비하였다

또한 계량기함 내 보온이 미흡하여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한 세대는 계량기 교체 시 계량기 자체 보온재와 보온덮개 또는 동파안전계량기를 설치하여 동파가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동파 예방 조치와 함께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실시하고, 8개 수도사업소별 관할 지역의 공동주택 관리소장과 공사현장 관계자의 연락처를 확보하여 일 최저기온이–10℃미만으로 내려가 동파가 우려될 경우 동파예보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11월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시민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겨울철에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었고 노출된 송·배수관 점검을 완료한 상태이다.

한편, 서울시는 겨울철 원활한 수돗물 사용을 위해서는 수도계량기 보온과 함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가늘게 흘려 놓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하여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백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겨울철 수돗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동파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