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백두산행… 삼지연 재건축 준공식 참석
김정은, 또 백두산행… 삼지연 재건축 준공식 참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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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혁명정신과 자력갱생에 의한 위대한 창조물"
지난 2일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 연합뉴스)
지난 2일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백두산 삼지연을 찾았다.

3일 조선중앙통신은 “인민의 이상향으로 천지개벽 된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이 지난 2일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참석하시어 준공테프(테이프)를 끊으셨다”고 보도했다.

또 “삼지연군 꾸리기 2단계 공사의 완공을 통해 당의 영도따라 일심단결과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용용히 나가는 조선의 대진군은 그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으며 그 길에서 우리 인민은 승리와 영광만을 떨치리라는 철리를 조국청사에 또 한 폐지(페이지) 긍지 높이 아로새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명의 성지에 희한하게 펼쳐진 전변은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필승의 신심 드높이 역사의 시련과 도전을 과감히 짓부수며 자력 부강, 자력 번영의 한길로 전진하는 조국의 찬란한 내일을 그려주며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힘있게 추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 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 북한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최 부위원장은 “삼지연군 읍지거건설이 완공됨으로써 당과 인민의 혼연일체의 불가항력적 위력과 우리 국가의 무한대한 자립적 발전잠재력이 만천하에 과시됐다”며 “자기 힘을 믿고 하나로 굳게 뭉쳐 일떠설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 자력갱생로선의 생활력이 현실로 확증됐다”고 밝혔다.

삼지연군 읍지구는 인민의 일심단결 혁명정신과 자력갱생의 영웅적 투쟁에 의해 솟아난 만리마시대의 위대한 창조물이라며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북한 고위관계자의 축사에 이어 준공식을 축하하는 무도회와 축포 발사도 진행됐다.

백두산 삼지연 일대는 과거 김 위원장이 정치·외교적으로 중대한 결정을 앞뒀을 때마다 찾던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16일 김 위원장은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라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결렬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해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자력갱생으로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이에 외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백두산행도 일련의 정치적 의도가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북한은 미국에 ‘연말 시한’을 내세우며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달라고 한 바 있다. 북한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연말 시한이 사실상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백두산행이 이뤄진 것을 볼 때 김 위원장이 또 어떤 중대한 결단을 내린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는 게 일각의 의견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