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2일 자신을 비롯, 당직자 총 35명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당직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임명직) 당직자 전원은 한국당의 새로운 체제 구축에 협조하기 위해 황 대표에게 당직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폭정과 국정농단에 항거해 목숨을 걸고 노천에서 단식 투쟁을 했다"며 "이제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고 했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24명, 원외인사 11명 등 총 35명이다.

명단에는 최근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도 포함됐다.

황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도 포함됐으며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4명도 사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사무총장은 이들 모두 황 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범위는 사무총장과 대변인 등 (임명직) 전원이고, 모든 분들의 동의를 구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새롭게 판단해 대표의 결정에 따라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와의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침에 전화 보고를 했고, 황 대표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수긍한 셈"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와 연계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관계 없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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