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셀카 “전기차 수요, 중고차 시장서도 본격화”
AJ셀카 “전기차 수요, 중고차 시장서도 본격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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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거래량 중 전기차 비중 13% 차지
(사진=AJ셀카)
(사진=AJ셀카)

올해 신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바람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유통플랫폼 기업 AJ셀카는 올해 들어 11월28일까지 친환경차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특히 거래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13%를 차지해 전년(3%) 대비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올해 구매 규제 완화로 큰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액화석유가스(LPG)차량은 관련 정책 발표가 있었던 2분기 잠시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보합세를 보이는 수준에 그쳤다.

LPG차량은 연비 부문에서 강점이 있지만, 최근 미세먼지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 관련 문제 등이 제기되고, 친환경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차의 총 거래량도 늘었다. AJ셀카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자사 경매를 통해 거래된 중고차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거래량이 높은 차종은 현대자동차 ‘LF 쏘나타’와 ‘그랜저 HG’, 기아자동차 ‘레이’ 순으로 각각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사진=AJ셀카)
(사진=AJ셀카)

이와 관련해 AJ셀카 측은 “배출가스 규제(WLTP)강화로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는 경유차 이슈와 오랫동안 지적되어온 내연기관 차량 연료로 발생하는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맞물리면서 친환경차 시장의 입지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기차는 정부에서 각종 보조 지원금 혜택을 늘리고, 소음이 작아 부드러운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등 장점이 크다”며 “이와 발맞춰 신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주목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신차보다는 연식이 있는 매물이 상대적으로 인기인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높은 인기가 빠르게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잔존가치율도 올 한 해 동안 큰 변동이 없었다. 르노삼성자동차 ‘뉴 SM5 플래티넘’(73%)과 쌍용자동차 ‘뉴 체어맨 W’(72%), 한국GM 쉐보레 ‘크루즈’(71%)가 각각 1∼3위를 차지하며, 높은 잔존가치율을 보였다. 다만 상위 10위 내에서는 잔존가치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새롭게 잔존가치율 상위 10위에 진입한 차종은 기아차의 ‘K9’과 한국GM 쉐보레의 ‘아베오 해치백’이었다.

AJ셀카 관계자는 “AJ셀카가 공개하는 데이터는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인기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 수요를 예측한 매입 전문 회원사들의 거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신차 시장의 흐름이 중고차 시장에도 점점 더 빠르게 반영돼 나타나는 만큼 트렌드에 맞춰 매물을 빠르고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