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 KBO 제도 개선안 조건부 수용
프로야구선수협회, KBO 제도 개선안 조건부 수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2.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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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취득 기간 1년 단축 등… 샐러리캡은 제외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총회 결과를 밝히고 있는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총회 결과를 밝히고 있는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도 개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는 제외다.

선수협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투표로 이같이 결정했다. 유효투표수 346표 중 찬성 195표, 반대 151표였다.

선수협회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회장은 “KBO 개선안을 수용하지만 KBO는 샐러리캡에 관해 명확한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KBO의 보충안 내용을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샐러리캡은 팀에 소속된 전체선수의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돈 많은 구단이 최고수준의 선수를 독점함으로써 팀간 실력차가 너무 차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다.

팀 간 수준차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유명선수들의 경우 계약자유의 원칙을 규정한 기본권 침해로 반대할 수 있다. 이에 선수협회는 샐러리캡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선수협회가 샐러리캡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의 안은 수용함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등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선수들의 요구대로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이 각각 1년씩 단축된다.

또 2020시즌 종료 후부터 신규 FA는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과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A~C 등급을 나누고 보상을 하는 FA 등급제가 도입된다.

A등급 신규FA에 대한 보상은 보호선수 20명 외 1명+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 B등급은 보호선수 25명 외 1명+전년도 연봉 100% 또는 전년도 연봉 200%로 보상한다. C등급은 전년도 연봉의 150%를 보상한다.

FA 재자격인 경우 보호선수 25명 외 1명+전년도 연봉 100% 또는 전년도 연봉 200%를 보상하며 세 번째 FA 신청시에는 전년도 연봉의 150%를 보상하면 된다.

FA 자격 요건이 낮아지고 보상 체계가 바뀌면서 선수들의 이적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선수 제도도 손질된다.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3명 등록에 3명 모두 출전이 가능하도록 조항이 바뀌게 된다. 부상자명단 제도도 신설된다. 경기 중 다친 선수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내년부터 부상 단계별로 최대 30일까지 FA 등록일수가 인정된다.

아울러 선수들의 최저 연봉은 2021년부터 현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11.1% 인상된다.

KBO는 합의되지 못한 샐러리캡의 경우 구체적인 내용을 구단 및 선수협회의와 충분히 논의한 후 금액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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