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쇼룸·등급제까지… 홈플러스, 단골 위해 '고군분투'
배송·쇼룸·등급제까지… 홈플러스, 단골 위해 '고군분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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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인프라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 강화 승부수
"온라인사업 힘 실어 고객편의 증대, 만족도 상승 기대"
홈플러스가 단골확보를 위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도입·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홈플러스는 12월2일 구매빈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온라인 단골등급제'를 론칭했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단골확보를 위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도입·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홈플러스는 12월2일 구매빈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온라인 단골등급제'를 론칭했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쇼핑편의 증대 차원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온라인·모바일 중심의 소비시장 재편으로 인한 대형마트업계 전반에 퍼진 불황을 극복하고 반전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온라인사업의 매출을 수직 상승시키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올(All)라인 시대’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포부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은 물론 전방위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올 하반기에만 창고형 온라인몰 ‘더 클럽’ 론칭, 점포 풀필먼트센터(FC) 추가 오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배송서비스 확대, 온라인 ‘마트직송’ 캠페인, 온라인 단골등급제 도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더 클럽’은 별도의 연회비 없이 가입만으로도 대용량, 직수입 상품과 소용량 신선식품까지 구매 가능한 창고형 온라인몰이다.

FC는 대형마트에 장착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대형마트 상품 중 온라인 주문의 70%가 집중되는 핵심 상품이 진열돼 있다. 홈플러스는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에 FC를 도입, 온라인 물류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온라인몰의 배송 경쟁력을 알리는 연출물을 오프라인 점포 내 매대마다 게시했다. 오프라인 점포가 이른바 ‘온라인쇼핑의 쇼룸’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배송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으며 온라인 주문시스템인 배달 애플리케이션 주문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소비자들이 신선식품이나 간편식 구매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착안, 신선·간편식 전문 익스프레스 매장 확보에도 나섰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회원만을 위한 ‘온라인 단골등급제’도 론칭했다. ‘단골등급제’는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횟수나 금액에 따라 할인쿠폰·마일리지 혜택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홈플러스도 배송서비스, 단골등급제 등 온라인 쇼퍼들이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는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도전들이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진화하기 위한 변신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 동안은 소극적으로 온라인사업을 해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 “부진한 점포 폐점 등 오프라인에서의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동시에 그만큼 온라인사업이 중요해지고 있어,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까지는 아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를 이끌어내고자 온라인사업에 힘을 싣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로 세운 온라인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