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比 0.2% 상승…4개월만에 상승전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比 0.2% 상승…4개월만에 상승전환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2.02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상승하면서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공식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0.0%) 보합에 이어 9월(-0.4%)에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10월(0.0%)에 다시 보합을 보였다. 다만 1%를 밑도는 저물가 현상은 지난 1월부터 11개월째 지속되며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에너지 제외지수(근원물가)는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등 교육·보건 부문 정부 정책과 집세 및 가전제품 등 내구제 가격의 상승률 둔화의 영향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근원물가는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다. 이 수치는 1년 전보다 0.6% 상승하는 데 그치며 지난 9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전 최저 기록은 1999년 12월 0.1%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5.3%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했다. 농산물은 5.8% 떨어졌지만, 채소류는 1.0% 상승했다. 감자(-38.3%)와 마늘(-23.6%), 토마토(-14.9%), 사과(-9.8%)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무(64.7%)와 배추(56.6), 오이(50.3%) 등의 가격은 올랐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11월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14.8% 급등했지만, 올해 11월에는 5.8% 하락했다”며 “가을 태풍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해 전체 농산물 하락폭이 (지난해보다) 작아지면서 농산물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효과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