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국당 발목잡기에 민주당 빨려들어가"
박지원 "한국당 발목잡기에 민주당 빨려들어가"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2.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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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하명수사' 등 의혹에 "레임덕의 시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일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리더십이 부재했고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에 민주당이 빨려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꽉 막힌 야당도 처음, 저렇게 무능한 집권 여당도 처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장외투쟁만 할 때 민주당에서는 4+1 체제를 공고하게 해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한국당에 제안을 해서 안됐으면 사전에 풀어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식이법도 통과시켜 주지 않겠다고 하는 정당을 상대하는 강경 방안을 갖고 갔어야 하는데 다른 야당들과 소통하지 않고 깃발만 들고 '나를 따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책임은 민주당에 있는 것"이라며 "타협도 잘해야 하지만 안 됐을 때는 잔인한 결정을 해서 끌고 갈 국민에 대한 책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마이크 앞에서 비판만하는 모습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앞으로도 한국당과의 타협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에 대해서는 "레임덕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모든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들의 정보를 갖고 있는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검찰에 가서 사실을 인정했다고 하면 중요한 레임덕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제2의 댓글 사건이 되는 것 같다"며 "국정원 댓글 사건도 사실상 정치 개입 내지 대통령 선거 개입을 했고 증폭이 돼서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 역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청와대 사정기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라고 볼 때 쉽게 간과될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