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아프라막스급 내빙 원유운반선 2척 1875억원에 수주
삼성重, 아프라막스급 내빙 원유운반선 2척 1875억원에 수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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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사로부터 수주 공시…2022년 3월까지 인도 예정
현재 총 71억달러 수주…올해 목표 78억달러 중 91% 달성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내빙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내빙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 내빙(耐氷, Ice class) 원유운반선 2척을 총 1875억원(1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3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아프라막스(Aframax, A-max)급 선박은 수요가 가장 많고 경제성이 뛰어난 8만5000∼12만5000DWT(재화중량톤수, 선박 자체 무게를 제외한 순수한 화물 적재 용량)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 최대 70센티미터(㎝) 두께의 얼음과 충돌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내빙 원유운반선으로, 일반 동급 선박에 비해 가격이 2배 가까이 비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하며,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내빙·쇄빙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1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 78억달러의 91%를 달성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영향 등으로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수주를 거듭하며 지난해 실적(63억달러)을 넘어서는 등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11월25일 공시분을 제외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총 39척으로 다양하게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 내빙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역량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최근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수주잔량 58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하며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