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주식 '팔자' 기조 이어가…11월 순매도 3조5천억원
외국인 국내주식 '팔자' 기조 이어가…11월 순매도 3조5천억원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2.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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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 3조5000억원가량 순매도해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중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3조548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존 연중 최대였던 지난 5월 3조530억원어치의 기록을 넘어섰다.

시장별로 보면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1720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760억원 순매도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경우 9416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2위 SK하이닉스는 33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또 네이버 1676억원, 현대차 1923억원, 현대모비스 271억원, 셀트리온 2426억원, LG화학 120억원, 신한지주 319억원, 포스코 9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시총 상위 10개 상장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유일하게 93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팔자' 행진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7월(1조9162억원) 순매수에서 8월(-2조5930억원)엔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섰고 9월(-1조329억원), 10월(-2205억원)에도 순매도를 보였다.

또한 이어지는 외국인 '팔자'로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연중 최저로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현재 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는 23조5283억원에 그쳐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228조9087억원)의 10.28%로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주식 보유액은 543조220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의 38.18%로 지난 9월 4일(38.14%) 이후 가장 작았다.

지난달 전체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1조6467억원과 1조437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MSCI 지수 정기변경이 종료됨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의 움직임은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홍콩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안) 제정에 중국 정부가 반발하며 양국 간에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