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14.3%↓…12개월 연속 하락세
11월 수출 14.3%↓…12개월 연속 하락세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2.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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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41억달러, 수입 407억3000만달러로 13%↓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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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은 미·중 분쟁과 반도체 제품의 단가회복 지연 등으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 중국 수출 감소폭 둔화와 부진을 보였던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은 회복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4.3% 감소한 44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올해 6월부턴 6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수치다.

산업부는 미·중 분쟁, 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함께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단가 회복 지연 △7억2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을 11월 수출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10월 수출을 저점으로 감소세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나라 수출의 27%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액 감소율은 지난 4월(-4.6%) 이후 최저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국향 석유제품은 10개월, 철강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또 중국의 5G 상용화에 따른 스마트폰, 아몰레이드 패널 수요 상승세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23.8% 증가했다.

그간 부진했던 컴퓨터의 수출액도 11월 23.5% 오르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 외 바이오헬스(5.8%)・화장품(9.9%) 등 신수출품목도 호조세를 유지했다.

지난달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한 40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1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