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수업 이해 고교생↓… 중·고생 '수학' 어려워
국영수 수업 이해 고교생↓… 중·고생 '수학' 어려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29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학업성취도 평가… 학교생활 행복도 64%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주요과목 국·영·수의 수업 내용을 대체로 이해한 고등학생 비율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이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 수준·추이를 파악하고 학교 교육정책의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매년 시행되는 표집평가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 6월 중3·고2 학생 81만1754명의 약 3%인 2만49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학생이 고등학생의 국영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지난해보다 모두 줄었다. 보통학력이란 수업의 기본 내용을 대체로 이해한 정도의 수준을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올해 고등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77.5%, 수학 65.5%, 영어 78.8%로 지난해보다 각각 4.1%포인트, 4.9%포인트, 1.6%포인트 감소했다.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고등학생의 비율은 국어가 4.0%, 수학 9.0%, 영어 3.6%로 조사됐다. 국어는 지난해보다 늘었고, 수학과 영어는 줄었다.

중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82.9%, 수학 61.3%, 영어 72.6%로, 지난해보다 국어에서 1.6%포인트, 영어에서 6.8%포인트 늘었다. 수학은 1.0%포인트 감소했다.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4.1%, 수학 11.8%, 영어 3.3%였다. 지난해보다 수학에서 늘었고, 국어와 영어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소폭 줄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영어과목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떨어졌다. 다만 수학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중·고등학생 모두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였다.

보통학력 이상을 갖춘 학생 비율은 여학생이 중·고등학교 국·영·수 모두 남학생보다 높았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도 중·고등학교 모든 과목에서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보다 적었다.

지역 규모별로 나눴을 때는 전반적으로 대도시가 읍면지역보다 학업 성취 수준이 높았다.

대도시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고등학교 모든 과목에서 읍·면보다 많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까지는 대도시가 읍·면보다 적었으나, 고등학교의 경우 국어·영어는 대도시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심리 적응도·교육 만족도)는 전년보다 높아졌다. 올해 행복도는 중학생 64.4%·고등학생 64.7%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행복도가 중학생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활용해 올해 3월 발표했던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