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9일 서훈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했다.
국정원은 "그동안 위성사진으로 파악했을 때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 움직임이 없었다가, (최근)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28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북미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경고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8월 24일과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시엔 정밀 유도 기능 등을 검증했고, 이번에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연발 사격 능력을 시험하는 데 주안점을 둬 약 3분여 발사 간격이 약 30초로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의도는 미국과 한국을 향해 연말까지 북미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메시지를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발사가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맞지만 정전협상 위반이라고는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방사포를 남쪽으로 쏘거나 비거리가 긴 것도 아닌 점으로 볼 때 북한도 많은 고심을 한 것 같다"면서 "남쪽을 향하거나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심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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