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창업주 '故 김성곤 회장' 특별전
쌍용 창업주 '故 김성곤 회장' 특별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1.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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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말까지 고려대 교우회관서 진행
교육·기업인 삶 담은 유품 등 30여점 전시
성곡 김성곤 특별전 포스터. (자료=고려대 교우회)
성곡 김성곤 특별전 포스터. (자료=고려대 교우회)

쌍용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성곤 회장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교육인이자 기업인의 삶을 살았던 김 회장과 관련한 사진과 유품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고려대학교 교우회는 내년 5월31일까지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 역사라운지1907에서 성곡(省谷) 김성곤 특별전 '별일없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쌍용그룹 창업주인 고 김성곤 회장은 지난 1934년 고려대 전신 보성전문에 입학했으며, 재학 시절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영향을 받아 육영사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김 회장은 국민대를 인수하고, 성곡학술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교육인으로 헌신했다.

또, 금성방직과 고려화재해상보험, 동양통신, 쌍용양회 등을 설립하고 쌍용그룹을 재계 5위 대기업으로 키우기도 했다. 1973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며 우리나라 재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1969년 발표한 "일하자, 더욱 일하자, 한없이 일하자.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신년 휘호를 쌍용그룹의 경영이념으로 삼는 등 '기업보국(企業報國)'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철학으로 여러 국가들과 민간경제협력 기구를 만들어 한국을 경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하는 주춧돌을 놨다.

한편, 전시회 제목인 별일 없제는 김 회장이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건네던 인사말로, 전시장에서는 그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과 유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구자열 고려대 교우회장은 "고 김성곤 회장이 교우회장으로서 추진했던 교우회관 건립, 조직 정비, 교우회보 육성, 회비·장학금 조성 등은 오늘날 교우회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