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소속사 대표 주거지 압수수색
故장자연 소속사 대표 주거지 압수수색
  • 전연희기자
  • 승인 2009.03.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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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SKT등 이동통신사도…이메일등 정밀분석 착수
고 장자연씨(30)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고인의 최근 행적과 소속사 간 갈등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기획사 대표 김모씨 주거지와 이동통신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씨 주거지와 SKT, KTF, LGT등 이동통신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7일 밝혔다.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고인의 최근 행적과 소속사간 갈등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로부터 고인 등 주변인들에 대한 통화내역을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속사 대표 김씨 주거지에서 압수한 물품과 통신사 통화내역 및 이메일 자료에 대한 정밀분석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압수물은 김씨 주거지에 있던 휴대폰 4대, 필름 7통 등 모두 83점이다.

경찰은 경찰청 사이버수사팀에 압수한 휴대폰에 대한 복구의뢰를 해 삭제된 문자메시지와 음성녹음 파일을 복구, 소속사와의 갈등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고인등 주변인물 6명에 대한 휴대폰 통화내역 9만6000여건을 이동통신사로부터 제출받아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문제의 문건을 보도한 4개 언론사에 대해 자료제출을 요구해 문건 입수 경위와 진위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유족들을 상대로 6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결과 KBS 등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문건과 다른 형식의 문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족들은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해 누군가의 강압이나 사전에 기획돼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문건작성 이후부터 자살한 시점까지 고인과 관련된 회사 동료와 주변인물 10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앞서 경찰은 서울 봉은사에서 수거한 타다 남은 문건의 재와의 문건 필적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으며, 필적감정 결과는 오늘중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팀 10명, 분당경찰서 내·외근 형사 17명 등 총 27명의 수사전담반을 구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