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리츠가 뮈길래’...투자 위험성 간과하지 말아야
[기자수첩] ‘리츠가 뮈길래’...투자 위험성 간과하지 말아야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1.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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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 중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상품이 인기몰이를 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중위험도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주목해야한다.

저금리 기조 속 또 다른 투자의 돌파구가 된다는 것과, 소액으로도 가능하다는 점, 부동산 투자 시장의 활성화 등 다양한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 요소들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국내 리츠가 대부분 사모·비상장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10월 말 기준 공모리츠로 상장한 곳은 총 237개의 리츠 중 6개 뿐이다.

기본적으로 리츠 또한 부동산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경기가 침체될 경우 시장 위축에 따른 수익 감소 가능성과 상장 리츠들의 주가 급등으로 인한 투자 수익률 악화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국내 리츠 대부분이 유통 업체, 호텔, 오피스 등에 국한되어 있는 점 또한 향후 성장성 부분에서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수 있다.

배당을 포함한 리츠의 수익률이 지난 2016~2017년 일본과 미국의 증시 반등기에 주가지수를 크게 밑돌았다.

무엇보다 리츠 열풍 속에 투자자들의 눈을 속이는 '가짜' 상품을 주의해야 한다. 

2011년 자기관리리츠였던 다산리츠가 상장 후 횡령 등으로 최단기간 상장폐지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국토부가 코리아게이트파트너스리츠 등 7개 리츠에 대해 ‘적법하게 영업인가를 받지 않은 회사’라고 결론지은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위험요소에도 리츠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상장 리츠는 적지만 최근 다양한 기업들의 부동산 유동화 확대에 따라 상장 리츠도 앞으로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정부도 리츠 투자와 관련해 많은 혜택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점은 투자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언제나 투자에는 위험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투자의 기본은 ‘분산 투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신아일보] 이고운 기자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