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방출 이용 콘크리트 시설물 안전진단기술 '국산화'
음향방출 이용 콘크리트 시설물 안전진단기술 '국산화'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1.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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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렉터슨과 공동연구…원천 기술 확보·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음향방출(AE) 모니터링 시스템 구조 실험 전경. (사진=건설연)
음향방출(AE) 모니터링 시스템 구조 실험 전경. (사진=건설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소리를 이용한 콘크리트 시설물 안전 진단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건설연 노후인프라센터 서동우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음향방출' 기술은 물체가 변형되거나 충격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탄성파를 센서로 계측 및 분석하는 기술이다.

콘크리트 시설물 내부 강선이나 철근이 부식돼 끊어질 때 탄성파가 발생하는데, 이 탄성파를 음향방출 기술로 상시 모니터링해 낡은 부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건설연은 이 기술을 통해 시설물의 노후한 부분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유지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외의 경우 음향방출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시설물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그간 국내에서는 원천 기술이 없을뿐더러 활용 사례도 제한적이었다.

이에 건설연은 국내 음향방출 진단 시스템 분야 전문 기업인 렉터슨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해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현재 서울시 및 서울시설공단과 협의를 거쳐 서울 시내 콘크리트 시설물을 대상으로 현장 적용을 검토 중이다.

연구책임자인 서동우 박사는 "음향방출 원천기술 개발 및 국산화를 통해 교량 등 각종 콘크리트 시설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및 안전관리가 가능해지고, 국내 인프라 노후화 관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