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H현상설계] 국민 쉼터·꿈터로 진화하는 '공공주택'
[2019 LH현상설계] 국민 쉼터·꿈터로 진화하는 '공공주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1.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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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주거공간 넘어 입주자 경제자립까지 지원
다양한 맞춤 서비스로 '살고 싶은 집' 만들기
올해 설계공모 물량 총 7만여세대…작년比 30%↑
올해 LH 공공주택 현상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및 투시도. (자료=각 당선업체)
올해 LH 공공주택 현상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및 투시도. (자료=각 당선업체)

공공주택이 '누구나 살고 싶은 국민의 쉼터이자 꿈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바뀌는 고객의 요구를 주택에 반영하고 다양한 특화를 통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입주민에게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경제적 자립 지원까지 가능한 맞춤형 공공주택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따르면, LH는 올해 총 156개 블록 7만305세대에 대해 공공주택 설계공모를 실시했고, 여기에 340개 설계사무소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 정부가 설계한 주거복지로드맵의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는 해로, 지난해 대비 약 1.3배 규모로 설계물량이 증가했다.

공모 물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공공주택' 건설을 위해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공공주택 이미지를 혁신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설계특화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청년층 주거 불안과 육아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공공주택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맞춤형 주거환경과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방안을 설계공모를 통해 발굴했다.

아이 중심의 안전한 단지 구성과 알뜰한 신혼생활을 돕는 생활비 절감 특화계획을 제안토록 했다. 구체적으로 어린이집 계획을 평가할 때 어린이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했으며,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한 '효율적인 공용공간' 및 오랫동안 쉽게 고쳐 쓸 수 있는 '장수명 주택' 등을 통해 유지관리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뒀다. 에너지 사용량이 적고, 걸어 다니기 편한 단지를 계획해 전기·가스비와 주유비 등을 아낄 수 있는 집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폭염 등 최근 발생하는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는 주거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형 공공주택 플랫폼'도 구축했다. 주거 취약계층인 영구임대주택의 경우 냉방 설비를 설계에 반영했으며, 옥상녹화와 열 차단 페인트 시공, 주민공동시설 내 힐링 센터 설치 등을 설계단계부터 반영했다.

한편, LH는 앞으로 조성할 수도권 3기 신도시에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설계적 역량을 집약해 미래형 공동주택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8~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새로운 공공주택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LH 하우징 플랫폼 페스타'를 연다.

공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LH는 3기 신도시 공공주택에 대한 비전을 선포하고, 올해 공공주택 설계 부문 최고 작품을 가리는 '2019 LH 하우징 디자인 어워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 공공임대주택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모색할 계획이다.

LH 공공주택사업처 관계자는 "공공주택의 미래모습을 내다볼 수 있는 이번 자리를 통해 건축관계자뿐만 아니라 평소 내 집 마련에 관심 있는 국민들이 풍성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