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석탄발전 최대 15기 정지…미세먼지 2400여톤 감축
올 겨울 석탄발전 최대 15기 정지…미세먼지 2400여톤 감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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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주재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 발표
전력수요 최대 9180kW 전망, 예비자원 확보로 안정적 수급 추진
겨울철 최초 가동정지…3개월간 미세먼지 전년比 44% 감소 기대
11월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윗줄 오른쪽 두 번째) 주재로 열린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이 심의·확정됐다. (사진=국무조정실)
11월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윗줄 오른쪽 두 번째) 주재로 열린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이 심의·확정됐다. (사진=국무조정실)

정부가 12월1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안정적인 전기 수요관리에 나선다. 이를 위해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 차원에서 8~15기의 석탄발전기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전망인 영하 5.8도를 가정할 때 8860만킬로와트(kW) 내외, 혹한기인 영하 8.4도의 경우 최대 9180kW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8800만~9160만kW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피크시기에 전력 공급능력을 역대 최대인 1억385만kW, 예비력은 1135만kW 이상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별도의 추가 예비자원(762~951만kW)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전력수급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해 ‘에너지 수요관리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전국의 2만여개 공공기관과 민간 에너지 다소비 건물(병원·아파트 제외 823개)을 대상으로 적정 난방온도가 준수될 수 있도록 집중 점검·계도할 예정이다.

또,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기간(1월 4주차)에는 전국 광역지자체의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개문 난방영업 단속과 불필요한 조명 사용에 대한 소등 권고 등 에너지 절약조치를 추진한다.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지원은 확대한다. 올 겨울부터 한부모와 소년·소녀가정 세대 5만4000가구에 에너지 바우처를 새롭게 제공하고, 49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겨울철 전기와 가스, 열 요금할인은 지속 시행한다. 요금체납 시 공급 중단은 유예하기로 했다.

정부는 겨울철이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3개월간 8~15기의 석탄발전기를 가동 정지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미세먼지 고농도시기 대응 특별대책’ 이행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전제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석탄발전 감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 최초로 석탄발전기 8~15기를 가동 정지하고, 나머지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상한제약(화력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가동 정지 이외 모든 석탄발전기를 상한제약 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관련 계획을 추진하면 3개월간 석탄발전기 9~16기, 주말은 20~25기를 실질적으로 가동 정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세먼지 배출량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4%(2352톤)를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