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라벨갈이' 막는 '의류용 보안라벨 기술' 공개
조폐공사 '라벨갈이' 막는 '의류용 보안라벨 기술' 공개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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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019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 개최…중소 기업에 기술공개로 동반성장 모색
(사진=신아일보)
(사진=신아일보)

한국조폐공사는 ‘라벨갈이(라벨 바꿔치기)’ 등과 같은 불법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위류용 보안라벨 기술’을 공개했다.

한국조폐공사는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9년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특수 보안물질이 들어간 섬유를 이용해 의류에 붙는 라벨을 만드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렇게 제작된 라벨을 보안물질 감지기 앞에 두면 알람이 울려, 정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가짜 라벨은 감지기가 보안물질을 인식할 수 없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주성현 조폐공사 기술연구원 이조방지연구팀 선임연구원은 “가짜 라벨을 단 섬유제품이라면 감지기를 갖다댈 경우 소리가가 울리지 않고 특수보안물질을 섞어 만든 섬유로 라벨을 만들어 진품을 가려내 이른바 ‘라벨갈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개발한 다양한 위변조방지 보안기술을 매년 중소기업에 공개하고 있다. 가짜를 막을 수 있는 기술 공개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국민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기술을 공개해 더불어 성장하자는 취지에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날 설명회에선 조폐공사가 자체 개발한 신기술 7건과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 2건 등 총 9건의 신기술이 공개됐다.

소개된 기술은 의류용 보안라벨을 비롯 △정품임을 입증해주는 숨겨진 이미지를 스마트폰 등으로 찾아낼 수 있는 ‘스마트폰 연동 비가시 보안솔루션’ △개별 디지털 인쇄기기에서 바로 숨겨진 문양 등을 인쇄해 정품임을 입증할 수 있는 개별발급형 스마트씨 △4색 원색인쇄로 숨겨진 문양을 구현할 수 있는 4원색 스마트씨 등이다.

또 △스마트폰이나 자석을 대면 색이 바뀌는 자석반응 색변환 기술 △재난 상황에서 안전하게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긴급재난통신망 해킹방지 보안기술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통합관리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오늘 공개된 기술은 가짜 상품이나 브랜드로부터 국내 업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한편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