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해우리 여성안심거울존’ 12월 말까지 조성
양천구 ‘해우리 여성안심거울존’ 12월 말까지 조성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9.11.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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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45곳·신정4동 시범지역 선정… 아크릴 거울 제작·설치

서울 양천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해우리 여성안심거울존(Zone)’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안심거울은 인적이 드문 공중화장실 및 주택가의 골목길,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출입구 등에 부착해 누군가 뒤에서 따라오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다. 

보행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게 하고, 범죄자 또한 자신의 얼굴이 노출돼 범죄 심리가 억제되는 효과가 있는 ‘셉테드(범죄 예방 환경 설계)’ 기법의 일환이다.

구는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미러시트’ 보다 더 잘 보이는 ‘아크릴 거울’을 안심거울로 제작해 범죄자의 얼굴을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안심거울은 범죄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공중 화장실 및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신정4동 지역에 우선적으로 설치된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신정4동은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 중 여성 1인가구율이 높은 지역으로, 구와 양천경찰서·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지역자율방범대 등이 현장점검을 거친 후 선정한 곳이다.

구는 이달 말까지 공중화장실 출입구 45곳에 설치를 완료하고, 신정4동 지역은 가구주의 신청을 받아 12월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조성 후 주민의견 모니터링 및 성과를 분석 설치 지역 확산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여성 1인 가구·1인 점포에 디지털 비디오창, 현관문 보조키 및 음성인식 무선비상벨 등 안전장비 설치를 지원하는 ‘여성 1인 SS(Safe Singles)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