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비교과영역 폐지… 교육부, 학종 공정성 강화
생기부 비교과영역 폐지… 교육부, 학종 공정성 강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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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보는 중2부터… 내년 대학 정보공시
교육부 학종 개편안 마련. (사진=연합뉴스)
교육부 학종 개편안 마련.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 비교과영역과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기로 했다.

28일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학종은 수시 전형의 하나로 교과 성적과 비교과활동(봉사, 동아리, 수상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여기에는 자기소개서, 생기부, 특별활동내역, 학교추천서 등이 들어가 있다. 

교육부는 학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지속됨에 따라 학생들의 대입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고 그간 학종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개편안을 마련했다.

개편안은 2021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현 고2 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고 2022학년도부터 대입을 보는 현 고1 그리고 이후 대입을 치르는 중3 학생 등에 해당한다.

우선 2022~2023학년 대입을 치르는 현 고1·중3 학생부터 학생부 기재 사항이 축소된다.

학생부의 교과활동에서는 방과후학교 수강·활동 내용이 빠진다. ‘종합의견’ 분량은 연간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든다.

비교과영역인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도 축소된다. 자율활동은 기재 분량이 연간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들고 동아리 활동 중 정규동아리가 아닌 자율동아리 활동은 1년에 1개씩 30자씩만 적을 수 있다.

진로활동은 분량이 연간 1000자에서 700자로 줄어든다. 봉사활동에는 교내외 봉사 실적만 취급한다. 특기사항은 빠진다. 교내 수상경력은 학기당 1건씩 3년간 최대 6건만 기재할 수 있다.

2024학년도 대입을 보는 현 중2부터는 정규교육과정 이외 모든 비교과 활동이 폐지된다.

교과 활동에 적는 동아리 활동, 교내 수상경력, 독서활동, 발명 교육 실적 등이 모두 대입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다만 봉사활동의 경우 개인 봉사활동은 빠지되 교사가 지도한 봉사 실적은 대입에 반영된다.

아울러 교사추천서는 2022학년도부터 학종을 비롯한 모든 대입 전형에서 페지된다. 자소서는 2022~2023학년도 대입 때는 유지되나 문항과 글자수가 현 4개 문항 5000자에서 3개 문항 3100자로 줄어든다.

현 중2 학생이 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자소서가 모든 전형에서 전면 폐지된다. 2022학년부터 대입을 치르는 학생들은 이러한 주요 학종 개편안을 잘 살펴보고 준비해야 한다.

한편 교육부는 각 대학이 전형별로 어떤 선발 결과를 냈는지 공개하도록 법령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이 전형별 외국어고 및 일반고 등 고교 유형별로는 몇 명을 선발했는지, 지역별로는 또 몇 명을 선발했는지, 신입생 국가장학금 소득 구간별 수혜율은 어떤지 등을 공시하도록 한 것이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 교육기관정보공개법 시행령을 개정해 2020학년도 또는 2021학년도 선발 자료부터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