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커뮤니티에 ‘나체 인증샷’ 올린 20대 11명 검거
대학 커뮤니티에 ‘나체 인증샷’ 올린 20대 11명 검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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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구속 입건… “시험 스트레스 해소하려고” 진술
대학 커뮤니티에 나체 사진올린 20대 검거. (사진=신아일보DB)
대학 커뮤니티에 나체 사진올린 20대 검거. (사진=신아일보DB)

대학 커뮤니티에 자신의 나체 사진을 올린 20대 남녀 11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28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소재 사립대 대학생 등 11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서울 모 소재 사립대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나체 인증샷’이라며 성기 등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또 인터넷에 떠도는 타인의 신체 사진도 게시했다. 다만 몰래 촬영 등 불법 사진은 없었다. 이들은 사진을 올렸다가 짧은 시간 내 게시물을 삭제하곤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6월 수사에 나서 해당 커뮤니티 서버를 압수수색했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작성자 11명을 검거했다.

이들 대부분은 20대 초반의 남녀 대학생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시험 기간 스트레스가 심해 재미삼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피의자 일부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나머지는 혐의가 가벼워 즉결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자신의 사진이라도 타인에게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노골적인 신체 노출 사진을 온라인상에 게시할 경우 형사처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