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파주 민통선 멧돼지 '돼지열병' 양성…29건으로 늘어
철원·파주 민통선 멧돼지 '돼지열병' 양성…29건으로 늘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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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울타리 수색과정 중 발견
철원 13건·파주 8건 등 집중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파주 민통선에서 발견된 3마리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멧돼지에 따른 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진 판정은 지난 10월3일 첫 번째 발생 이후 29건으로 늘었다.

28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하 과학원)에 따르면 발견지역은 철원군 원남면과 파주시 군내면, 진동면 등 3곳이며, 모두 민통선 내에 위치했다.

이번에 검출된 폐사체는 관군이 합동으로 감염·위험지역을 차단하고 있는 2차 울타리 내에서 멧돼지 폐사체를 정밀 수색하는 과정 중에 확인됐다. 철원의 폐사체는 26일 오전 원남면 진현리 80에서, 파주의 2개 폐사체는 각각 25일 군내면 정자리 255와 26일 오전 진동면 동파리 372에서 발견됐다.

과학원은 3건의 폐사체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했으며, 모두 확진 판정을 내리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멧돼지 폐사체에 의한 돼지열병 확진은 철원에서 13건, 파주에서 8건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1일 26번째 확진판정에 이어 6일 만에 3건이 발생하면서, 발병건수는 총 29건으로 늘었다.

과학원 관계자는 “11월29일까지 파주와 연천, 철원지역 2차 울타리 안에서 관·군 합동수색을 진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양성개체 검출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