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첫 외부 IP 도입한 위베어베어스 더퍼즐, 결국 성공했죠”
[인터뷰] “첫 외부 IP 도입한 위베어베어스 더퍼즐, 결국 성공했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1.2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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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 선데이토즈 기획자 “원작 IP와 퍼즐간의 조화가 주효”
출시 2주년 앞두고 시즌3 업데이트…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선데이토즈 사옥에서 만난 조수경 선데이토즈 기획자.(이미지=신아일보)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선데이토즈 사옥에서 만난 조수경 선데이토즈 기획자.(이미지=신아일보)

“실감이 나지 않네요. 외부 지식재산권(IP)을 입히는 것은 처음이라 굉장히 우려가 컸죠. 저희의 게임 성격에 맞고, 많은 유저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IP인지 신중히 골랐지만, 출시 후에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선데이토즈 사옥에서 만난 조수경 기획자는 원작 IP와 퍼즐간의 조화를 ‘위베어베어스 더퍼즐(이하 위베베)’의 인기 요인으로 꼽으며 이 같이 회상했다.

그는 위베베 시즌 1~2에서 월드맵(이야기 무대) 기획과 함께 게임의 스토리텔링(서사) 부문을 맡아왔다. 11월28일 업데이트 예정인 시즌3에선 기획 전반과 월드맵 운영, 스토리텔링 등을 담당했다.

조 기획자에 따르면 새로운 IP를 도입할 당시 선데이토즈의 우려는 당연했다. 자사 대표작이자 국민 퍼즐게임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애니팡’을 두고, 다른 IP를 도입하는 건 일종의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데이토즈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위베베는 출시 직후인 지난해 1월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인기 1위에 오른데 이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톱10’에 진입했다. 

현재 이 게임은 15만 DAU(1일 이용자수)와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퍼즐 장르에서 인기·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위베어베어스 더 퍼즐 내 한 장면.(이미지=신아일보)
위베어베어스 더 퍼즐 내 한 장면.(이미지=신아일보)

‘애니팡만 있는 게임사’로 평가받던 선데이토즈가 위베베 출시를 통해 다양한 IP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킨 셈이다. 

특히 위베베의 ‘2030 세대’ 유저 비중은 애니팡보다 훨씬 높다. 이러한 까닭에 선데이토즈는 유저 폭을 젊은 층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현재 다니엘 총의 웹툰에서 시작된 위베어베어스의 IP는 TV 기반 애니메이션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하며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위베베는 퍼즐을 통해 획득한 ‘별’을 월드맵에 소모해, 원작의 에피소드 또는 추가된 콘텐츠를 감상하는 방식이다.

조 기획자는 “위베베는 월드맵과 퍼즐이 혼합된 게임”이라며 “유저 분들이 기대하는 원작의 느낌을 꾸준히 잘 살려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드맵 뿐만 아니라 주먹왕, 타코이벤트 등 게임 내 모든 부분에 원작의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저들이 퍼즐 스테이지를 진행하지 않고 월드맵을 쳐다볼 때도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캐릭터들이 알아서 대화하고, 오브젝트마다 상호작용하는 부분을 창작한다”며 “게임출시 후 원작자가 방문 했을 때 이런 상호작용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원작의 에피소드를 게임성에 맞게 녹여내는 등 재미요소를 조금씩 가미한 정도”라며 웃었다.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선데이토즈 사옥에서 만난 조수경 선데이토즈 기획자.(이미지=신아일보)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시 선데이토즈 사옥에서 만난 조수경 선데이토즈 기획자.(이미지=신아일보)

선데이토즈는 위베베의 출시 2주년을 앞두고 시즌 3 업데이트로 흥행을 이어간다. 시즌3의 월드맵은 주인공인 곰 삼형제를 중심으로 ‘놈놈’으로 불리는 캐릭터의 저택과 그 주변 환경을 무대로 한다. 

스토리구조는 이전 시즌까지 구역별로 순차적으로 풀리는 옴니버스형태였다면, 이번엔 여러 구역에 걸쳐 하나의 큰 라인으로 이어진다. 또 월드맵을 꾸밀 수 있는 오브젝트도 대폭 늘린다.

조 기획자는 “기존 진행방식도 괜찮았지만, 월드맵을 전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 구역에서 하나의 소주제 정도를 마치고 다른 구역으로 넘어가기에 빈번하게 이동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월드맵을 꾸밀 수 있는 대부분의 장식품을 3종의 선택지로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조 기획자는 “게임출시 후 2년 가까이 꾸준하게 위베베를 사랑해주시는 유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IP를 최대한 잘 살려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