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노숙인 최장 4개월간 임시 잠자리 제공
성남, 노숙인 최장 4개월간 임시 잠자리 제공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9.1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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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호대책… 위기대응반 투입 수시 거리 상담도 진행

경기 성남시는 추위 속 길에서 먹고 자는 노숙인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최장 4개월간 임시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겨울철 보호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시는 관내를 떠도는 노숙인이 5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내년 3월 말까지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031-751-1970)에 하루 1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마련해 24시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세탁, 목욕,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노숙인이 원하면 최장 4개월간 임시 주거할 수 있도록 시내 5곳의 고시원과 계약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 노숙인 시설종사자로 구성된 3개반 21명의 위기대응반을 투입해 수시로 거리 상담을 실시한다.

성남지역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도움 받을 민간자원을 연결하기로 했다.

자립의사가 있으면 자활시설인 안나의 집(하대원동)이나 성남 내일을 여는 집(중앙동)에 입소하도록 해 리스타트 작업장에서 근무를 지원키로 했다.

노숙인이 입소를 거부하면 방한복, 내복,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우선 지원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이용을 안내한다.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한편 시는 이날 성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소속어린이집 157곳을 통해 최근 한 달간 수집해온 의류, 신발, 생활용품 등 100상자(50㎏) 분량을 안나의 집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 전달했다.

[신아일보] 성남/전연희 기자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