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야, 잘자" 故구하라 발인… 팬 위해 납골당 공개
"하라야, 잘자" 故구하라 발인… 팬 위해 납골당 공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27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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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하라 SNS 캡처)
(사진=구하라 SNS 캡처)

구하라(28)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지난 27일 오전 6시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구하라의 발인이 엄수됐다.

구하라의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가 떠나는 마지막 길은 유족과 친지, 동료 연예인, 지인 등이 함께했다.

팬들은 유족의 뜻에 따라 별도로 마련된 조문 장소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지에서도 팬들이 찾아왔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구하라 측은 조문 일정 이후에도 고인을 추모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장지를 공개했다.

구하라는 한류 2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다. 데뷔 이후 구하라는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밝은 성격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일본에서의 인기가 대단했다. 카라는 2013년에는 한국 걸그룹 처음으로 도쿄돔 공연을 성공리에 치렀고, 구하라는 카라 해체 이후에도 솔로로 일본에서 맹활약 했다.

하지만 최근 구하라는 연달아 닥친 시련들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전 연인이던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씨와의 쌍방 폭행 논란으로 사생활 노출, 악성 댓글 등에 시달려야 했던 것.

두 사람의 다툼 과정에서 고인은 최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지난 5월 구하라는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다만 당시에는 의식을 잃은 구하라를 매니저가 조기에 발견하면서 깨어날 수 있었다.

이후 구하라는 "걱정과 심려를 끼쳐 몹시 죄송하다"며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치면서 마음이 괴로워졌다. 이제부터는 든든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구하라는 SNS를 통해 '잘자'라는 인사를 남긴 채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동료들과 팬들은 큰 슬픔에 빠졌다. 팬들은 "하라야, 이제 고통 받지 말고 잘자"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영원히 기억할게" 등 마지막 인사를 건내고 있다.

디씨인사이드 구하라 갤러리는 성명문을 통해 "늘 주위 사람들에게 온화한 미소를 남기며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여 준 그녀의 발자취를 많은 동료 선후배 그리고 팬들이 함께 위로하고 있습니다. 부디 지금 있는 그곳은 좀 더 평안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