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콩] 文대통령 "세계는 메콩 국가 역동성·성장잠재력에 주목"
[한-메콩] 文대통령 "세계는 메콩 국가 역동성·성장잠재력에 주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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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후 공동언론발표
"메콩 발전은 개발 격차 줄이는 것부터 시작"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세계는 지금 메콩 국가들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친 뒤 부산 벡스코에서 공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보호주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역내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콩 국가들의 성장과 함께하고, 미래 상생번영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협력을 계속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메콩 무역 규모는 2011년 대비 2.4배가 증가한 845억 불을 돌파했고 상호 인적교류는 2.8배가→(3배가량) 증가한 700만 명에 육박했다"며 "한-메콩 협력기금을 통한 사업들도 규모를 점차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이 성숙해졌고, 제도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협력해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콩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고, '한·메콩 비전'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메콩과 한국은 상호 경험을 공유해 공동번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한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던 연구기관들"이라며 "이를 모델로 삼아 메콩 국가에 공공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공공행정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는 동시에 교육, 신성장산업 등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미래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며 "새마을운동을 전파한 농촌 개발사업 등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메콩강 유역을 둘러싼 초국경 위협에 공동대응하고 생물다양성, 수자원, 산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역설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에 설립될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를 통해 메콩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존하고, 유용생물자원을 발굴해 바이오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국수자원공사에 설치될 ‘한-메콩 수자원 공동연구센터’는 메콩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미래 평화공동체 조성사업'은 메콩 농촌 지역의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농촌 공동체 개발로 지역 주민의 삶이 행복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메콩 정상들은 산림협력을 통한 평화를 위해 한국의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FI)'를 지지해주셨다"면서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를 통해 산림협력 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3억 명에 달하는 메콩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긴밀히 교류하며 함께 잘사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며 "메콩과 한국은 사람이 행복한 '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상들은 한·메콩 장관급 협력 10주년을 맞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것을 환영해 주셨다"며 "한·메콩 국민이 더 자주 교류하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메콩 지역의 발전은 개발 격차를 줄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한국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과 같은 도로, 교량, 철도, 항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역내 연계성 강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메콩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메콩 공동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에 공감했다"면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공유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될 오늘, 우리는 한·메콩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정상회의의 결과 문서로 채택한 '한강·메콩강 선언'은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가는 이정표가 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