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콩] 文대통령 "'통합 공동체 발전' 메콩의 꿈은 곧 한국의 꿈"
[한-메콩] 文대통령 "'통합 공동체 발전' 메콩의 꿈은 곧 한국의 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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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메콩은 이제 기회의 땅"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나라 간 개발 격차를 줄여 통합된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아세안과 메콩의 꿈은 곧 한국의 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준비하며 아세안과 상생번영의 관계를 맺었던 한국은 이제 메콩의 특별한 친구가 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메콩강은 위대한 어머니의 강이고 수많은 생물이 사람과 어우러진 삶의 터전"이라며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와 베트남의 메콩 델타로 흘러가 쌀을 키우고, 라오스의 수력발전을 돕고 있다. 메콩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메콩강처럼 모든 것을 품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메콩은 이제 기회의 땅이 됐다. 1980년대 개방의 바람과 함께 시작된 메콩 협력은 하루가 다르게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교량국가로 대륙과 해양의 공동번영을 추구한 한국의 꿈도 오래전부터 메콩의 역동성과 만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교역은 지난해 845억불로, 8년 사이에 2.4배 증가했고 투자는 38억불로, 1.7배 늘었다"면서 "인적교류도 세 배가량 증가한 700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콩은 한국 ODA 자금의 20% 이상을 공여하는 핵심적인 개발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11년 '한강 선언'의 채택과 함께 수자원 관리, 정보통신, 에너지 등으로 협력이 폭넓게 확대됐다"며 "'한-메콩 협력기금'을 조성하고 '비즈니스 포럼'을 매년 개최하면서 우리의 협력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은 연 6% 이상 고성장을 달성하면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내며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황하 문명과 인더스 문명을 연결한 문명의 중심지였고 앙코르와트, 바간, 왓푸의 자부심과 아유타야 왕국, 참파 왕국의 해상 무역 역사가 되살아나며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이 메콩의 역동성과 손을 잡으면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은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는 믿음으로 메콩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