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3개월 연속 오름세… 7개월 만에 기준선 넘어
소비심리 3개월 연속 오름세… 7개월 만에 기준선 넘어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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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소비심리가 7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100.9를 기록했다. 지난 4월(101.6)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이 지표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데,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 97.9로 하락한 뒤 8월(92.5)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9월 96.9를 기록하며 반등한 뒤 지난달(98.6)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한국은행은 주가 상승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국내 경기 반등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를 구성하는 항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5, 가계수입전망 CSI는 99로 각각 2포인트씩 올랐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09로 집계됐고 현재생활형편 CSI는 92로 지난달과 같았다.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1포인트 오른 73, 향후경기전망 CSI는 4포인트 상승한 81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20으로 지난 9월(128) 이후 가장 높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인지에 관한 지수로, 집값이 상승한다고 보는 소비자가 더 많으면 100을 넘게 된다.

주택가격 CSI는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이 나온 시기와 맞물리는 지난해 9월 128ᄁᆞ지 치솟았다가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3월(83)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후 4월부터 반등해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했지만,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