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한반도 평화' 업무오찬… 文대통령, 단합메시지 발신 당부
[한-아세안] '한반도 평화' 업무오찬… 文대통령, 단합메시지 발신 당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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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서 한반도 문제만 논의하기 위한 별도 세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아세안 정상들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증진'을 주제로 열린 한·아세안 업무오찬을 가졌다. 

이번 업무오찬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처음으로 한반도 문제만 논의하기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증진'이란 주제로 한 별도 세션으로 개최됐다. 

아세안은 우리뿐만 아니라 남북미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으로 아세안 10개국들은 모두 남북미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아세안 국가에서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고, 아세안 주도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업무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소개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70여 년간 이어져온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사국 간 신뢰구축과 함께 지속가능한 대화 프로세스의 틀을 만들어 구체적인 성과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들이 계속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동남아시아 안보와도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인식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아세안 정상들은 개별 국가 차원은 물론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천명한 '한반도문제 해결 3원칙(무력불사용, 안전보장, 공동번영)'과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 대한 아세안 정상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또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문제 해결 3원칙'과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하고, 아세안 차원에서 이행과정을 적극 지원하기로했다. 

청와대는 "이번 업무오찬에서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할 기회를 가졌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의 이해를 제고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