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승인…코스피 입성 준비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승인…코스피 입성 준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1.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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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 세계 최대 제약 시장 미국서 출시 목표
110명의 인력 투입, 직접 영업…예비심사 신청서 접수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26일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뇌전증 치료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FDA 승인 의미와 함께 향후 출시 계획,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사진=김소희 기자)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26일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뇌전증 치료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FDA 승인 의미와 함께 향후 출시 계획,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사진=김소희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가운데, 업계의 이목은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에 쏠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6일 SK서린빌딩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 세노바메이트)’의 FDA 승인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2분기 미국 출시 목표를 밝혔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21일, FDA로부터 성인 뇌전증 환자의 부분 발작 치료제로 ‘엑스코프리’에 대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약 61억 달러(2018년) 규모며 미국이 33억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5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특히 2024년 약 4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우 사장은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가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허가신청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로,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 등이 세계 수준의 기술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와 엑스코프리 등 FDA 승인 혁신신약 2개를 보유한 유일한 제약사가 됐다”며 “대한민국 제약산업에 한 획을 긋는 주요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사장은 2020년 2분기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준비를 거의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는 “엑스코프리의 세일즈 마케팅을 위해 독자적인 영업망을 갖추고 그에 맞는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보험·약가 등에 대해 파트너들과 충분히 논의했다”며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심사결과가 나오는 2월 이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나온 약을 복용해도 여전히 발작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완전 소실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이라며 “치료효과가 미비한 환자와 첫 투여 환자까지 시장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은 아직까지 한국 시장에 대한 진출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사장은 “유럽은 판권 계약을 체결한 스위스 아벨이라는 회사를 통해 진출할 방침”이라며 “아시아 시장도 규모가 작지 않은데 이곳은 우리가 직접 마케팅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엔 아직 임상허가신청 등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의 코스피 상장에 대한 시점을 두고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엑스코프리의 FDA 승인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조 사장은 “지난달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한국거래소의 리뷰가 진행 중이다. 일정 등은 행정적인 절차에 따라 관계기관에서 결정할 부분이다”며 “내년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곤 있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