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文대통령, '스타트업 서밋' 참석… "혁신엔 국경 없다"
[한-아세안] 文대통령, '스타트업 서밋' 참석… "혁신엔 국경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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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 10개국 모두 참석
"스타트업 자체로 '혁신'…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 '희망' 공유"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세 번째)과 아세안 정상들이 26일 부산 벡스코 1전시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서 각국 스타트업 대표와 함께 별 모양의 조각을 포디움에 끼워 넣는 단체 세리머니를 펼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세 번째)과 아세안 정상들이 26일 부산 벡스코 1전시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서 각국 스타트업 대표와 함께 별 모양의 조각을 포디움에 끼워 넣는 단체 세리머니를 펼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혁신'에는 국경이 없다. 융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 경계는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개별 국가 차원의 스타트업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스타트업 정책도 국가 간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11개국이 하나가 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서밋 행사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도 모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대기업 중심의 경제에서 혁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중심 경제로 탈바꿈하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가기 위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이 한-아세안의 미래를 부흥시킬 것"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이 협력하면 할 수 있다. 함께 스타트업을 일으키고 세계 경제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 생각하며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취임 2년 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고 아세안 곳곳에서 혁신·기회·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일부 국가의 혁신 사례를 들면서 특히 공유차량을 통한 공유경제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유니콘 기업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Revolution Precrafted)는 모듈러 주택이라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며 "더욱 발전된 조립 주택 방식으로 부동산 개발을 글로벌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고 주택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고젝'(Go-Jek)의 CEO 나딤 마카림은 오토바이 택시 오젝(Ojek)의 문제점을 느끼며 오히려 기회를 포착했다"며 "인도네시아 공유차랑 고젝은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했고 인도네시아 국민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타트업은 그 자체로 '혁신'이며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이고 '희망'을 공유한다"면서 "아세안이 가는 스타트업의 길에 한국이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혁신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제2벤처붐 확산전략, 혁신금융 비전을 추진하며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만 개를 돌파했고, 유니콘 기업 수도 2016년 2개에서 올해 10개로 늘어 세계 6위를 기록하며 혁신의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의 '스타트업 파트너십' 합의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인 컴업(ComeUp)을 연례행사로 만들어 스타트업 간 교류의 장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스타트업 중장기 로드맵'을 공동 수립해 벤처투자자들에게 스타트업 정책과 정보를 알리고, 함께 투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한-아세안 스타트업 장관회의'를 구성해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 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스타트업 서밋'은 한-아세안 간 스타트업 협력과 연대를 처음으로 선언하는 자리"라며 "오늘을 계기로, 하나의 생태계 속에서 아세안과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협력하고 새로운 30년, '모두를 위한 번영'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 아세안 정상들께서도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