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글로벌 생수시장 출사표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글로벌 생수시장 출사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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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530㎖·2ℓ 국내 공식 출시
칼슘 등 미네랄 함량 '세계 최고 수준'
내년 중국·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 '박차'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간담회가 11월26일 서울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가운데, 모델들이 제주용암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간담회가 11월26일 서울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가운데, 모델들이 제주용암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국내와 글로벌 생수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오리온은 26일 서울 마켓오 도곡점에서 제주용암수 530밀리리터(㎖)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이하 제주용암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야심차게 내놓은 미네랄워터 브랜드다.

에비앙을 비롯한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도록 미네랄 함량을 신체 밸런스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 점이 특징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제주용암수는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도의 ‘용암수’를 원수(原水)로 사용했다. 특히 몸에 좋은 3대 미네랄 함량이 세계적인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함유량은 62밀리그램(㎎/ℓ당),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에 도움을 주는 칼륨은 22㎎이 들어있다. 신경·근육 기능 유지를 돕는 마그네슘은 9㎎ 포함됐다. 이들 3대 미네랄의 총 함량만 93㎎에 이른다. 이 외에 망간과 아연 등 희귀 미네랄도 포함됐다.

이는 국내 시판 중인 일반 생수와 비교해 칼슘은 13배, 칼륨은 7배, 마그네슘은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몸의 산성화를 겪고 있는 소비자를 위해 pH(산성과 알칼리 정도)를 8.1~8.9로 약알칼리화한 것도 눈에 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40만년 동안 제주도 용암층에 내장된 엄청난 양의 미네랄을 우리 제품에 얼마나 배합해 넣을 수 있으면서, 물의 청량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제품 기술력의 관건이라고 생각했다”며 “약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에비앙·피지 등 유명 생수보다 뛰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미네랄워터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에 따르면 시판 중인 생수 중에 프랑스 에비앙의 총 미네랄 함량은 290㎎, 피지는 150㎎ 수준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이보다 많은 300㎎이 포함됐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간담회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간담회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이와 같은 고품질 미네랄워터 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의 설비와 연구진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제주용암수 생산을 위해 글로벌 음료설비 제조사인 독일 크로네스(KRONES), 캡(Cap)과 병 설비 제조사인 스위스의 네스탈(NESTAL)을 통해 최첨단 설비와 신기술이 도입됐다. 미네랄 블렌딩과 물맛은 미네랄 추출 기술 권위자로 알려진 일본의 우콘 박사와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고재윤 교수 등이 참여해 제품 품질을 높였다.

제주도의 주상절리와 바다 수평선을 형상화한 제품 디자인은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가 전담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연간 21만4000톤(t)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제품 타입은 이날 선보인 530㎖를 비롯해 330㎖, 2ℓ 등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원수가 되는 제주도 용암수의 매장량은 약 71억t에 이르기 때문에, 매일 1만t씩만 사용해도 2000년을 사용할 수 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출시를 통해 국내 Top(톱)3 생수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한편,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생수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오리온이 보유한 중국의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생수시장에 진출한다. 이미 오리온은 출시 전인 지난 10월 현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인 ‘루이싱 커피’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진출 이후에는 베트남 등 수출지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덕균 오리온 음료마케팅팀장은 “에비앙을 이길 수 있는 세계적인 명수를 개발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준비했다”며 “내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생수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애플리케이션(앱). (앱스토어 캡쳐)
오리온 제주용암수 애플리케이션(앱). (앱스토어 캡쳐)

한편 오리온은 12월1일 제주용암수의 국내 공식 출시와 함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내달 1일부터 제주용암수의 가정 배송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소비자에게 530㎖ 60병 체험팩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친구 3명에게 가정배송 앱을 추천하고, 정기배송 주문 시 4·8·12회차 등 배송 4회 차마다 무료 증정혜택을 제공한다. 2ℓ 제품은 12월내에 프로모션을 개시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