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 채택… "미래지향적 청사진 기대"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 채택… "미래지향적 청사진 기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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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Ⅰ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Ⅰ에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각국 정상들은 공동 비전 성명에서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지난 30년간 한·아세안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성명은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발전 방향으로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협력의 각 분야별로 △평화로운 지역 구축(정치·안보) △경제 동반자관계 강화(경제) △연계성 심화(경제) △지속가능성 및 환경 협력 확대(경제) △사회·문화 파트너십 강화(사회·문화) 한·아세안 간 미래 협력 방향을 설정했다.

청와대는 "성명은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한 한-아세안 관계가 그간의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한층 더 심화·격상될 수 있도록 하는 미래지향적 청사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명문은 △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 △ 평화를 향한 동행 : 평화로운 지역 구축 △ 번영을 향한 동행 : 경제적 동반자 관계 증진 △ 연계성 증진을 위한 동행 △ 지속가능성과 환경 협력을 위한 동행 △ 사람을 위한 사회, 문화 파트너십 강화 등 6개 분야에서 모두 25개 항으로 구성됐다. 

우선 정상들은 '통합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공동체'라는 아세안 비전에 대한 공통된 목표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구축해 공동 번영을 누리고, 역내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과 연계돼 있음을 인지하면서, 한-아세안 간 협의를 지속하고,  진화하는 지역구도에서 아세안 중심성과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지지함으로써,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지지하기 위해,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활용하는 등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고 촉진해 결과적으로 역내 항구적 평화와 안보, 안정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한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역내 개발격차 완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역내 연계성 증진을 위해 국가간 교역 및 인적교류를 촉진하고 아세안 내 도로와 철도, 항공, 해상 및 디지털 연결과 같은 지속가능한 인프라, 디지털 혁신, 원활한 물류, 규제 혁신, 인적 이동 등의 분야에서 기술 및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농업·식량 안보 및 녹색 인프라, 교통, 에너지, 수자원관리,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개발을 포함해 지속가능한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사업들을 이행하고 우수 사례 및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포용적이고 공평한 성장의 장기적 토대를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또 아세안 문화원 및 한-아세안 센터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문화 교류, 인적 교류, 인적·사회적·문화적 유대를 활성화해 역내 국민 간 오랫동안 지속되는 우호관계 조성 및 사람 지향의·사람 중심의 한-아세안 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