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한-필리핀 정상회담… FTA 상품협상 조기성과 긍정 평가
[한-아세안] 한-필리핀 정상회담… FTA 상품협상 조기성과 긍정 평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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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필리핀은 아세안 미래… 발전에 함께 기여하길"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25일 정상회담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 △교역·투자 △방산협력 △인프라·에너지협력 △인적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양 정상은 전통적 우방국인 양국이 1949년 수교 이래 70년간 교역 및 투자, 인프라 구축,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음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격상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양 정상은 양국 교역액이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에는 150억불을 돌파했음을 평가하고, 한국-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양국이 상품 시장개방 관련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한 점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후 협상을 지속해 내년 중 최종타결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 공항, 교통·철도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에너지 분야에서도 친환경 발전 등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간 6%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필리핀은 아세안의 미래"라며 "이날 회담을 통해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필리핀과 한국의 협력으로 아세안의 발전에 함께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는 특별한 인연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환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군 현대화 등 필리핀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국방·방산 관련 사업에 우리측이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필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양 정상은 양국 국민간 활발한 우호·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통해 상대국 체류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고 관광협력 MOU 이행계획 체결을 통해 양국 관광 협력 및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필리핀 거주·방문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대한 필리핀 측의 계속적이고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필리핀 정부의 지속적 관심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이 한-아세안 관계 발전은 물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국제무대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