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이-친박 전운 고조
한나라, 친이-친박 전운 고조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3.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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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당협위원회별 현장점검키로
4월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 양대 계파인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16일부터 전국 당협위원회별 현장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27일까지 주중을 활용해서 5일씩 두 번에 걸쳐 열흘 동안 각 당협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이 제도는 분기별로 그동안 정기적으로 실시돼왔던 제도”라며 “조직 관리의 현황, 당협 차원의 활동 성과와 지역 여론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들의 활동을 면밀히 점검해서 상벌을 확실히 해야만 당협위원장의 지역구 활동을 독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조 대변인이 전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상주 일수 또는 지역의 행사를 참여하는 비율을 점검해서 저조한 당협의 경우에는 경고 제도 등을 둬야만 종국적으로는 당협위원장들의 지역구 활동도 독려하고 한나라당의 지역구 유지도 독려하는 ‘윈윈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부산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심을 청취키로 했다.

조 대변인은 “최근 부산 항만의 물동량이 30% 정도 감소할 정도로 사정이 매우 어려워서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지면서 해운과 항만 관련 업체들, 수출업체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 차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후에는 부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건의사항도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