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주변 경호벽 설치… 경찰·경호원 대거 동원
인공지능 기술 활용 경비 주목… 정상 호텔도 긴장
현 정부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2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가운데, 행사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우선 이날 평소와는 달리 벡스코 주변에는 경호벽 등으로 겹겹이 이중 방어벽이 설치됐다.
평소 차량 통행이 가능했던 정문은 완전 통제됐고, 한쪽 끝에 마련된 입구를 통해 사전 등록된 이들만 통행이 가능했다.
벡스코 인근 인도에는 경찰과 경호원들이 대거 동원돼 긴장감이 감돌았다.
벡스코 내부도 검문 검색이 삼엄하게 펼쳐졌다.
특히 무인경비차량이나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경호장비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인 파로(PARO·PSS AI Robot) 로봇은 이번 정상회의와 부대행사가 열리는 벡스코 곳곳에 배치돼 경비와 안내에 나섰다.
경호안전통제단에서 운용하는 다목적 무인경비차량 'HR-셰르파'도 눈길을 끈다.
이 무인경비차량은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비정찰 임무를 담당한다.
바퀴는 공기주입이 필요 없는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로 펑크가 나지 않으며 총격에도 견딜 수 있으며, 야지와 험지에서 효과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갖가지 성능을 갖추고 있다.
경호용 드론도 동원돼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드론은 각국 정상들이 이동하는 기동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수림지와 해안선 등지의 수색을 맡았다.
일몰 후에는 열상장비를 장착해 야간수색에 나서며, 고층 건물의 옥상 등지를 수색하기도 한다.
참석자 신원확인에 적용되는 안면인식출입관리시스템도 운용 중이다.
한편, 각국 정상들이 묵는 해운대 일부 호텔도 삼엄한 경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진입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꼼꼼한 검문이 실시되고 있으며 호텔 밖에는 경찰 오토바이 수십 대가 대기하고 있으며 119 구급대와 구급대원 등도 비상 대기하고 있다.
호텔 로비에는 대형 금속탐지기 등이 설치돼있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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